보통 왈, 일상

대부분의 관계에는 보통 마르크스주의적인 순간(사랑이 보답받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다.

자기 혐오가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의 보답을 받게 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이 

(이런 저런 핑계로)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다고 (자신의 쓸모없는 면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잘 맞지 않는다고)

말할 것이다.

자기 사랑이 우위를 차지하면,

사랑이 보답받게 된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수준이 낮다는 증거가 아니라,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되었다는 증거임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 아, 어떻게 이런 말을.  난 내가 병신같다고 종종 생각하지만 그래도 자기 사랑이 더 강한 사람인 듯하다.


- 생각만해도 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에게 간만에 연락을 했더니 답이 왔다. 마음 같아선 당장에 몇시간이라도

버스를 타서라도 달려가고 싶은데, 눈이 가로 막는다. 아. 눈 쫌 그만 내려라.


- 자야한다. 약 먹은지 30분이 지났거든.






다시 일상

약을 찾기 시작했다
어제 과외 갔다와서 내리 6시간을 잔 다음에 도저히 밤에 잠들 자신이 없어서
다시 약을 먹게 됐다
안 자느니 못한 잠을 자연히 청하는 것보다 
차라리 약 먹고 푹 자는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이 약을 먹으면 난 30분 후에 잠이 들 수 있어'라는 확신을 이 조그만 알약이
갖게 해주기 때문에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먹으면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도 해서
마약같애
마약
물론 잠시뿐이지만.

다음날 오후까지 몽롱하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잠에 취해 약에 취해 힘든 일을 좀 덜 생각나게 해준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언제쯤 모든 걱정 근심을 내려놓고 푸욱.. 잘 수 있을까
하루도 맘 편한 날이 없었던 요 근래. 이번 학기.. 하아.. 

그나저나 오늘 안나갈까 하다가 나간건 참 잘했다
눈도 보고 눈도 밟고 눈도 먹고 눈도 찍고
하지만 집에 오니 다시 혼자.
오빠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요즘
집의 적막함이 무서운 요즘
시계 초침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내방

괜차나
약 기운이 곧 퍼질거야 
잘 수 있을거야 곧



일상



세상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가장 더러운 진창과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가장 정결한 나무들이 있다 세상에는 그것들이 모두 다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함께 있지 않아서 일부러 찾아가야 한다 그것들 사이에 찾아야 할 길이 있고 시간이 있다 





찾아야 할 길이 있고 시간이 있다..
찾아야 할 것이 있다.....
찾아야 할 것..
무엇?







조금씩 흥얼흥얼

조금씩 조금씩.

여러가지 굵직한 일들이 다 끝났는데도
즐겁지 못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몸에는 또 포진이....ㅠㅠ 간지러워 죽겠다....병원가기는 싫은데..

간만에 씨디 구입
흐른, 아마도이자람, 브로콜리 너마저, 아가미.

흐른은 이문세 라됴에서 장기하가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는데
장기하가 간만에 이문세 선배님이 노래를 경청하는 모습을 봤다고 놀렸었음
아침에 버스 안에서 노래 가사를 읽다가 기억에 남는 가사가 있어서 올려본다
제목은 global citizen. 노래도 올리고 싶지만..


어느 늦은 새벽에 모니터를 켜보니
국제뉴스 면에선 온통 만물이 죽어가
가자에선 폭탄이 케냐에선 종족분쟁
잠깐 슬퍼하다가 케냐산 커피 한 모금

풀을 먹는 소에게 옥수수를 먹여서
뚱뚱해진 소들로 햄버거를 만들어
저멀리 잠비아에선 옥수수가 없어 죽어가
잠깐 생각하다가 오늘 저녁은 햄버거

이어폰을 흐르는 펫샵보이즈는 노래해
음악이 게속되는 한 모두 괜찮겠지
당신들 순진한건지 아니면 득도한건지
헷갈려 하다가 케냐산 커피 한 모금

국제뉴스 면에선 온통 만물이 죽어가
나는 대한민국에서 케냐산 커피를 마셔
펫샴보이즈는 노래해
I think it's gonna be alright
I think it's gonna be alright
I think it's gonna be alright






무한도전 미안하디 미안하다 송 일상



김태호 피디.
모든 논란에 대해 노래로 직접 해명.
쩌리짱 김치전 사건, 타블로 형이 어쩌고저쩌고 한 사건 등등.
잘못해도 얼렁뚱땅 대충 마무리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한방에 아픈 부분을 즐겁게 달래주는...
다른건 몰라도 쩌리짱 부분 참 짠하다 ㅜㅜ 무식했다라고 직접 드러내놓고 말하는 부분도..

아 정말 무한도전은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ㅠㅠ
좀 무식하고 무모하면 어때요. 솔직히 드러내놓지 못하고 숨기는 것보다 훨씬 낫죠.
그게 당신들의 매력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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